프로젝트 33개, 매출 0원 — 그래서 AI 참모를 만들었습니다
결과부터 — 매일 13시, 기계가 33개를 훑고 어긋난 것만 짚는다
사이드 프로젝트가 33개까지 늘었는데 매출은 0원이에요. 이 상황에서 필요한 건 "잘 정리해주는 도구"가 아니라, 무엇을 접고 무엇을 밀지 먼저 말하는 참모라고 결론 내렸습니다. 그래서 만든 게 「메티스」입니다.
- 헌법 — 판단 기준을 문서로 먼저 박음. 최종 목표(월 수익 목표)와 1단계(첫 100만원)가 모든 화면의 기준선
- 매일 13:00 관측 — 33개 프로젝트의 커밋·배포·비용·홍보 상태를 스캔하고 소견만 냄
- 주 1회 브리핑 — 이상이 없어도 반드시 발송. 주간 소식이 끊기면 그게 곧 러너가 죽었다는 신호(heartbeat)
원칙 — 판단은 사람, 기계는 썩는 것만 막는다
비용 같은 값은 자동 수집하지 않고 사람이 적습니다. 항목이 10개도 안 되는데 은행 스크래핑을 붙이는 건 과잉이거든요. 대신 수동 입력은 반드시 썩는다는 걸 인정하고, 썩는 순간을 기계가 잡게 했어요.
| 사람이 하는 일 | 기계가 하는 일 |
|---|---|
| 비용·수익을 직접 입력 | 입력이 90일 넘게 안 바뀌면 "확인 안 한 지 N일째" 발화 |
| 접을지 밀지 판단 | 판단 재료(정체 일수·비용·홍보 공백)를 매일 갱신 |
| 홍보 글을 쓰고 올림 | 마지막으로 알린 날짜가 오래되면 짚기 |
안전장치는 통과가 아니라 거부를 시험했습니다. 확인일을 일부러 옛날 날짜로 낮추자 "233일째 확인하지 않았다"가 정확히 발화하는 것까지 보고 믿기로 했어요.
첫 성과 — 새는 돈 연 31만원을 찾았다
관측기가 처음으로 낸 유의미한 소견은 이거였어요: "안 미는 프로젝트에 매달 25,900원이 나간다". 몇 달째 커밋이 없는 프로젝트의 서버가 24시간 돌고 있었습니다. 연으로 환산하면 310,800원. 사람은 이걸 몇 달 동안 몰랐어요.
AI 자동화라고 하면 "다 알아서 해주는 것"을 떠올리기 쉬운데, 제가 도달한 결론은 반대에 가깝습니다. 판단을 넘기는 자동화는 신뢰를 잃는 순간 전부 무너지고, 사실만 대는 자동화는 오래 갑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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